국제 경제·마켓

"선진국 국가부채 10년새 두배 껑충"

OECD "차환위기 초래할수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늘어난 각국 정부의 부채가 금리 인상기를 맞아 ‘차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OECD 회원국들의 잔존 국가부채가 지난 2008년 25조달러에서 올해 총 45조달러(약 4경8,569조원)로 늘었다”며 “금리 인상기에 돌입한 가운데 당시 발행된 국채의 40%가 향후 3년 내 만기를 맞아 리파이낸싱(차환) 비용이 급증하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각국의 국가채무가 지난 10년 동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돈 풀기에 나선 선진 각국이 양적완화의 재원 마련을 위해 저금리 국채 발행을 대거 늘렸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중장기 부채의 만기 시점과 글로벌 회복에 따른 금리 인상 시기가 겹치면서 일부 채무를 청산하고 만기 도래한 국채를 재발행하는 비용이 늘게 됐다는 것이다.


OECD에 따르면 당해연도 예산안 기준 정부 재정적자는 경기회복에 힘입어 3년 연속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금액기준 국채유통 물량은 금리 인상으로 여전히 증가 추세다. 여기에 올해 회원국들이 14조6,000억달러에 달하는 신규 채무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돼 채무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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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OECD는 앞서 글로벌 성장이 재정적자 감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채무부담으로 국가 재정도 악화할 수 있다는 경고를 새롭게 내놓았다.

파코스 콕 OECD 선임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으로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각국은 경제 부양을 위해 더욱 굳건한 재정적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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