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25>서대문형무소



우리나라 전통시대 형벌은 태(笞)·장(杖)·도(徒)·유(流)·사(死) 등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태·장형은 곤장을 치는 것이고 도형은 관아에서 구금, 유형은 유배를 말한다. 지금의 교도소 형태는 유배형에 가깝다. 장기간 인신구속이라는 개념은 과거에는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근대에 들어서 서구식 감옥제도가 도입된다. 하지만 일제의 국권침탈과 맞물리면서 감옥은 식민지 억압의 도구로 작용했다. 지난 1908년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에 경성감옥이 세워진다. 감옥 숫자가 늘어나면서 경성감옥은 1912년 서대문감옥으로 이름을 바꾼다. 3·1운동 이후 독립투사들에 대한 탄압과 체포가 폭증하면서 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해 1923년 서대문형무소로 재탄생한다. 해방 후에도 민주화 운동 관련자들이 수감되기도 했다. 1998년 현재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개관했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