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TV시장 대세로 굳히는 OLED

LCD 찾던 고객 OLED로 유턴

시장전망치보다 15% 더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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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시장 전망치보다 15%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OLED TV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OLED TV 판매량이 159만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의 2017년 전망치인 138만대를 15%가량 웃돈 수치다. 특히 지난해 4·4분기에만 74만대가 판매되면서 예상치인 54만대보다 20만대 이상 팔렸다. OLED TV 시장을 선도 중인 LG전자(066570)는 지난해만 총 118만대의 OLED TV를 팔았다.


지난 2015년만 해도 전 세계 OLED TV 판매량은 33만5,000대에 불과했다. 2016년 역시 72만3,700대로 100만대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59만2,000대로 훌쩍 뛰었고 올해 250만대 △2019년 350만대 △2020년 570만대 △2021년 666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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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OLED TV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내놓은 TV 제조사가 증가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OLED TV 제조사는 2013년 LG전자뿐이었지만 일본·중국업체가 가세하면서 △2016년 6개 △2017년 13개 △2018년 15개로 늘었다. LCD TV보다 월등히 비쌌던 가격이 낮아진 것도 인기 요인이다. 국내의 경우 55인치 OLED TV 가격이 지난해 200만원선으로 낮아졌다. 2013년만 해도 1,000만원이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OLED TV가 각종 조사기관과 매체들의 성능평가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OLED TV를 선택한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OLED TV 제조사들의 마케팅이 더욱 공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그동안 ‘LG 시그니처 OLED TV’로만 내놓았던 77인치 초대형 제품을 일반 OLED TV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초대형 TV 선호 추세에 맞춰 OLED TV 라인업 확대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OLED TV 가격 범위를 더욱 넓히는 동시에 인공지능(AI) 활용도를 높인 TV도 본격 출시한다.

소니는 별도 스피커 없이 디스플레이 자체가 진동하며 소리를 내는 ‘브라비아 TV’의 후속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얇은 OLED TV의 장점에 사운드 성능까지 강화한 TV로 소비자를 사로잡는다는 구상이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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