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물류 블록체인 의욕 JY, 中 업체와 美 동반진출

삼성SDS, 합작사 형태 투자

삼성SDS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선전KYJ이커머스(Shenzhen KYJ E Commerce)와 미국 시장에 동반 진출한다. 조인트벤처(합작사)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에 삼성SDS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물류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BPO)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물류 블록체인 기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4년 이후부터 의욕을 보였던 신규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이 부회장 석방 이후 삼성전자 외 계열사의 첫 해외사업인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정부 등에 따르면 삼성SDS와 중국 선전KYJ는 미국 델라웨어법인에 조인트벤처(JVC)로 투자한다. 삼성이 지분 51%, 중국 측이 49%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은 삼성SDS가 행사할 예정이다. 삼성SDS와 중국 측은 협상을 최종 마무리하고 현재 국내에서 정부부처 신고 등 행정절차만 앞두고 있어 이르면 다음달 중 모든 과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에 따른 영향으로 롯데와 이마트 등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삼성 계열사가 중국 회사와 합작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것은 파격적인 행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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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물류 BPO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투자를 진행했지만 삼성전자 등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삼성SDS의 BPO 사업 성장은 대외사업 확대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삼성SDS의 사업분할에서도 BPO 사업의 역할이 크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SDS는 활용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이 약 2조9,000억원에 이른다”며 “사업확장을 위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이 진행돼야 기업가치 상승의 효과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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