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 10년만에 돌아온다

오는 9월 100회 한정 공연 올려

김민기 학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열린 ‘2018 학전 신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민기 학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열린 ‘2018 학전 신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극단 학전의 대표 레퍼토리인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10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는 27일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신년회를 열고 오는 9∼12월 100회 한정으로 ‘지하철 1호선’을 다시 공연한다고 밝혔다.

‘지하철 1호선’은 폴커 루드비히의 독일 뮤지컬 ‘1호선’을 김 대표가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하고 연출한 작품으로 옌볜 아가씨 ‘선녀’의 눈을 통해 1990년대 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이후 한국 사회의 모습을 지하철 1호선이라는 공간 안에 축소해 풍자와 해학으로 그린다.


‘지하철 1호선’은 1994년 초연 이후 2008년 12월31일 막을 내릴 때까지 15년간 4,000회 공연했다. 무대에 선 배우와 연주자들은 300여명에 달했고 70만명이 넘는 관객이 찾은 스테디셀러 뮤지컬이었다. 지하철 1호선을 거쳐간 유명배우로는 방은진, 장현성, 황정민, 오지혜, 배혜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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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그동안 학전에서 만든 작품 레퍼토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학전의 시발점인 ‘지하철 1호선’부터 점검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2∼3년 정도 신작을 선보이는 대신 기존 작품을 정리하면 학전이 30주년을 맞게 되는데 그때쯤 새로운 단계의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지하철 1호선’은 기존과 동일한 스토리로 선보이데 음악 작업을 새롭게 할 계획이다. 음악은 영화, 창극, 뮤지컬,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는 정재일 음악감독이 맡는다.

본격적인 제작에 앞서 공개 오디션도 진행한다. 김 대표는 “과거 출연 배우들은 ‘게스트’라는 이름으로 주말 공연에 한해 단역으로 출연 기회를 주지만 역시 오디션을 봐야 한다”면서 “요즘 대형 뮤지컬 제작 편수가 줄어드는 상황이라 오디션 경쟁률이 높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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