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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챔피언' 박인비, HSBC 챔피언십서 시즌 첫 출격

2015·2017년 우승했던 대회

여제, 타이틀 방어·부활 노려

"허리·왼손가락 통증 사라져

평창 기운 받고 컨디션 최상"

2016리우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확정하는 퍼트를 넣은 뒤 세리머니하는 박인비. /이호재기자2016리우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확정하는 퍼트를 넣은 뒤 세리머니하는 박인비. /이호재기자




‘올림픽 챔피언’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새 시즌 출발선에 섰다.


박인비는 3월1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GC 탄종코스(파72·6,71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 나선다. 올해 첫 LPGA 투어 출전이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하계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로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성화 주자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을 밟은 박인비는 올해 3개 대회를 건너뛰고 네 번째 대회에서 시즌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지난해 8월 허리통증 탓에 브리티시 여자 오픈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그동안 허리 재활에 매달려왔다. 지금은 허리통증은 물론이고 리우올림픽 기간 고통이 절정이던 왼손가락 통증도 사라진 상태다. 지난달 라스베이거스 훈련과 이달 국내 훈련으로 샷 감각도 가다듬었다.

지난 2015년과 지난해 HSBC 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위·아래). 가운데는 금메달을 따낸 2016리우올림픽 시상식.  /EPA·연합뉴스지난 2015년과 지난해 HSBC 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위·아래). 가운데는 금메달을 따낸 2016리우올림픽 시상식. /EPA·연합뉴스



일찌감치 싱가포르로 건너가 있는 박인비는 “거의 100% 컨디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장을 달리면서 ‘올림픽의 기운’을 다시 받은 것도 의미가 크다고 했다. 박인비는 “동계올림픽은 거의 본 적 없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여한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짜릿한 경험이었다”고 돌아보며 “인생에 한 번뿐인 경험일 것이고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평창에서의 경험을 거쳐 LPGA 투어에 복귀하게 돼 더 설렌다고 했다. 게다가 HSBC 챔피언십은 2015년과 지난해 우승한 대회라 느낌이 좋다. 지난해 상금랭킹 25위, 현재 세계랭킹 17위인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골프여제’의 모습을 되찾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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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를 들고 달리며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박인비가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를 들고 달리며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랭킹 상위권자와 지난해 또는 올해 우승자만 부른 이번 대회는 그만큼 경쟁이 뜨겁다. 박성현·유소연·전인지·고진영·김효주 등 한국 군단도 거의 총출동이다. 전체 63명 중 17명이 한국 국적이다. 가장 좋은 흐름은 고진영이 타고 있다. 공식 데뷔전 호주 여자 오픈에서 우승하고 직전 태국 혼다 대회에서도 공동 7위로 태풍을 일으키고 있다. 호주 여자 오픈 준우승자 최혜진과 고진영의 리턴매치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으로 LPGA 투어를 정복한 박성현은 시즌 첫 출전인 혼다 대회에서 공동 22위로 몸을 풀었고 이번이 두 번째 무대다.

한편 27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박성현은 한 계단 밀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소연은 4위, 고진영은 18위다. 혼다 대회 준우승자 렉시 톰프슨(미국)은 4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우승자 제시카 코르다(미국)는 14계단 뛰어올라 12위에 안착했다. 세계 1위는 여전히 펑산산(중국)이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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