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EU “북아일랜드, 관세동맹에 남겨야”

브렉시트 협정문 초안 발표에

메이 "받아들일 수 없다" 반발

유럽연합(EU) 측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협상 수석대표인 미셸 마르니에가 28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브렉시트 협정문 초안을 발표하고 있다. /브뤼셀=EPA연합뉴스유럽연합(EU) 측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협상 수석대표인 미셸 마르니에가 28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브렉시트 협정문 초안을 발표하고 있다. /브뤼셀=EPA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협상 상대인 영국에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를 공동 관리하자고 제안했다. 지난해 말 1차 협상이 타결된 후 잠잠해졌던 북아일랜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EU 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 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는 28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0페이지짜리 브렉시트 협정문 초안을 발표했다. 초안에는 2차 협상 기한인 오는 10월까지 협정문에 명시해야 할 조항들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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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안에는 EU와 영국이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를 공동 관리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는 브렉시트 후에도 북아일랜드를 관세동맹에 남기고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동등한 대우를 받게 한다는 뜻이다. 1차 협정 때 양측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가 인접해있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하드보더(두 아일랜드 간 교류 제한)’ 형태의 브렉시트는 피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초안에서 제안한 공동 관리 구역은 아일랜드 내부 국경 없이 상품의 자유로운 교역을 보장하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초안이 발표된 직후 테리사 메이 총리는 크게 반발했다. 브렉시트 후 북아일랜드가 영국연방의 완전한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온 그는 이날 “그 어떤 총리도 EU 제안에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며 EU 초안을 혹평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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