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상자 8명 엘시티 구조물 추락사고 ...‘고정장치 4개’ 이탈한 이유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현장 감식 진행

부실시공여부와 안전관리 소홀도 집중 조사

2일 발생한 엘시티 사고 당시 근로자와 함께 추락한 55층 외벽 안전시설물./연합뉴스2일 발생한 엘시티 사고 당시 근로자와 함께 추락한 55층 외벽 안전시설물./연합뉴스


8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해운대 엘시티 구조물 추락 사고는 구조물을 지지하던 고정장치 4개 모두 알 수 없는 이유로 빠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락한 안전작업발판 구조물의 부실시공 여부와 현장 안전관리 소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3일 이번 사고를 수사 중인 해운대경찰서는 “54층에 설치된 안전작업발판 구조물 4개 중에 두 번째 구조물을 55층으로 인상하는 작업 중에 구조물을 고정하던 역삼각형 모양의 슈브라켓 4개가 이탈되면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건물 외벽에 층마다 길이 40㎝ 크기의 앵커(콘)가 박혀 있고 이곳에 역삼각형 모양의 슈브라켓과 길이 45㎝ 크기의 볼트가 들어가 안전작업발판 구조물을 지지하는 구조”라며 “사고현장을 맨눈으로 살펴보니 슈브라켓 4개가 모두 이탈해 있었고 한 곳에서는 앵커까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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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구조물 고정장치가 왜 이탈했는지를 파악할 계획이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하청업체 관계자를 상대로는 구조물 시공 경위와 부품결함 여부, 안전기준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2일 1시 50분께 해운대 엘시티 A동(아파트 동 최고 85층) 공사현장 55층에서 공사장 구조물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여파로 구조물 내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과 지상에서 일하던 근로자 1명이 숨졌다. 사고현장 주변에 있던 4명도 구조물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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