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에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가 나타났다.
4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에서는 환기구에서 밤마다 정체불명의 동물 소리가 난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는 밤마다 부엌 환기구에서 들리는 괴상한 소리에 밤잠을 설친다며 심지어 환기구가 작동하지 않아 부엌을 이용하지 못한지도 꽤 됐다고 했다.
이에 ‘동물농장’ 제작진이 전문가와 관찰한 결과, 환기구 속에 하늘다람쥐가 둥지를 틀고 있었다. 집 인근에 갈색 쌀알 형태인 하늘다람쥐의 배설물이 즐비했던 것. 하늘다람쥐는 몸길이 13~20cm의 야행성 동물로 몸집에 비해 눈이 크고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2급 동물이기도 하다.
마침 카메라에 두 마리의 하늘다람쥐가 환기구 앞에서 비행을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확인결과 환기구 속에 있던 하늘다람쥐는 총 3마리였다. 하늘다람쥐는 대개 단독 생활하지만 겨울에 추위를 이기고자 무리 생활을 하기도 한다고.
제보자는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를 위해 당분간 불편을 감수하기로 했다. 그는 “얘들이 저보다 먼저 왔는데 나가라고 하기도 그렇고 겨울은 같이 지내야겠다”고 하며 하늘다람쥐가 이용하던 근처 숲의 딱따구리 집을 채취해 이동할 둥지를 마련했다.
[사진=SBS 동물농장]
/서경 스타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