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행범인 조두순을 희화화한 만평을 그린 웹툰 작가 윤서인씨를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20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참여했다. 이로써 청와대 수석비서관 또는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국민청원이 18개로 늘어났다.
지난달 23일에 올라온 이번 청원은 9일 만에 참여자 20만명을 넘겼다. 청원 제기자는 “윤서인이라는 만화가가 조두순 사건을 인용해 정치 상황을 풍자하는 만화를 그렸는데 아무리 정치 성향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도 이것은 도를 넘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지금도 조두순이 출소해 찾아오는 것을 무서워하는데 그런 공포를 느낄 피해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피해자 아버지가 조두순을 집으로 초대해 인사시키는 장면을 그리는 것은 상식을 벗어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서인 씨를 반드시 처벌하고 더는 언론사를 통해 만화를 그릴 수 없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윤씨는 지난달 23일 한 매체에 아버지로 보이는 남성이 딸에게 누군가를 소개하면서 ‘딸아∼ 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 오셨다’라고 말하는 내용의 만평을 실었다. 논란이 되자 윤 씨는 지난달 24일 SNS를 통해 “축제 분위기에 편승해 천인공노할 악마가 초청돼 내려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며 “피해자의 심정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윤씨가 말한 ‘천인공노할 악마’는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남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