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총기 규제 논란 속 美 백악관 앞 마당 '권총 자살'

3일(현지시간)미국 백악관 앞 권총 자살 사건이 발생한 뒤 경비가 삼엄한 백악관 근처 모습/AFP 연합뉴스3일(현지시간)미국 백악관 앞 권총 자살 사건이 발생한 뒤 경비가 삼엄한 백악관 근처 모습/AFP 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총기소유 규제 논란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 앞에서 ‘권총 자살’ 사건이 발생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 날 오전 한 남성이 워싱턴DC에 위치한 백악관 북쪽 담장 인근에서 수차례 권총을 발사했다. 이후 권총을 자신의 머리에 쏴 즉사했다.

권총 자살 사건 발생 후 응급의료진이 급히 출동했지만 해당 남성은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 대변인은 “남성이 쏜 여러 발 가운데 백악관 건물 쪽을 조준한 것은 없었으며, 추가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워싱턴DC 경찰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직후 백악관 주변을 전면 통제했고 남성이 자살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아직까지 남성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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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 수사는 워싱턴DC 경찰 주도로 이뤄지고 있으며, 당국은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했으나 가족 통보 절차 등을 마치기 전까지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사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 머물고 있었으며 관련 보고를 받았다.

한편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총기규제 강화 움직임이 일어나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논란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달 14일 플로리다 ‘마저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참사 사건으로 17명이 무고하게 희생된 이후 미국 사회에서는 총기규제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정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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