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9월 여야 대표를 초청해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열었다. 이 자리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했다./연합뉴스청와대는 5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대표 초청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금 전 홍 대표 측으로부터 참석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홍 대표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청와대를 찾는 것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과 9월 청와대에서 여야대표 회담을 개최하면서 제1야당 대표인 홍 대표의 참석을 요청했으나, 홍 대표는 두 차례 모두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정상외교와 최근 남북관계·북미관계 전반을 여야대표에게 설명하기 위해 7일 청와대 회동을 제안했으나, 홍 대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지난 2일 ▲안보문제에 국한 ▲실질적 논의 보장 ▲비교섭단체 배제 등의 참석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청와대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조건은 수용할 수 있으나, 비교섭단체를 배제하라는 조건은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회는 교섭단체 중심으로 돌아가지만, 대통령은 소수당도 배려해야 한다. 지난 주말 세 번째 조건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홍 대표 측에 전달했는데, 오늘 오전 홍 대표가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홍 대표가 대승적 결정을 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며 “이번 회동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추진해 나가는데 초당적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7일 회동에서 한반도 안보문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풀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동에는 이날 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을 이끌고 방북하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방북 결과를 포함한 남북관계, 북미관계 등을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