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그룹 리드보컬 A씨가 과거 연인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 및 알몸을 촬영했다고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5일 오전 한 매체는 발라드그룹 리드보컬 A씨와 2년간 연인 사이를 유지했던 익명의 여성 B씨와 나눈 인터뷰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B씨는 2008년 한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었던 A씨와 대학에서 만났고 2010년 말 결별했다.
A씨가 데뷔한 후에도 연인관계를 유지한 두 사람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 것은 A씨가 B씨의 동의 없이 성관계 장면을 영상으로 찍고 보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였다.
B씨는 해당 매체를 통해 “알몸 동영상 등 몰래카메라 촬영한 것도 모자라 휴대전화기에 보관하고 있던 걸 들켜서 심하게 다퉜다. 몇 차례나 얘기했지만 핑계만 댔고, 나중에야 결국 ‘삭제했다’고 통보만 했다”며 “그러나 이후에도 영상통화를 하자며 수차례 몸 영상을 요구했고 거절하면 지속적인 요구와 압박으로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B씨는 해당 영상이 어딘가에 나돌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약 8년간 우울증 약을 복용할 만큼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특히 B씨는 지난 2015년 A씨에게 받았던 사과 메시지를 공개하며 “미투운동이 벌어지면서 자신과 비슷한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기 바라는 마음으로 제보하게 됐다”며 “연인 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몰카 등 성폭력은 피해자의 영혼에 칼을 꽂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범죄다. 더 이상 침묵하고 싶지 않아서 나서게 됐다”고 심경 고백 이유를 설명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