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올해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강진지원에 있는 유휴부지에 10억원을 투입해 귀어학교 기숙사와 교육시설 등을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귀어학교는 귀어·귀촌 희망자가 어촌에 체류하면서 어업기술 교육을 받고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기관이다. 전남도가 오픈하는 귀어학교는 경남 경상대, 충남 수산자원연구소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개설되는 것으로 전남도는 최근 해양수산부 귀어학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전남의 귀어인구는 2013년 252명에서 2016년 502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어업 기술을 습득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없어 교육시설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귀어학교는 분기별로 2개반(총 정원 20명), 1년 동안 80명 배출을 목표로 이론교육·기술교육·현장체험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인원은 교육신청 귀어인 수에 맞춰 점진적으로 늘리고 강진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는 전남도공무원교육원과도 연계해 교육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연수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귀어학교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경험하고 업종별 전문지식은 물론 현장에 체류하면서 지역민과의 갈등 요인 해결 등 실질적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기간 동안 본인에게 알맞은 어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맞춤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