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사무국에서 열린 군축회의(Conference on Disarmament)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북한이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진솔한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관 ‘세계기자대회’ 오찬사에서 “북한은 현재까지 비핵화 대화에 임하겠다는 어떤 의향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으로서도 강력한 제재가 부과된 현 상황에서 미국과의 담판 없이 자신의 핵심이익이 보장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강 장관은 채찍과 당근을 병행해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은 대화의 분위기를 해칠 수밖에 없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에 진전이 없으면 남북관계 개선도 이뤄질 수 없다”고 북한을 압박했다. 그러나 동시에 “북한이 핵 문제에 대한 태도를 바꿀 경우 한미 양국은 북한에 보다 밝고 풍요로운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확인한 북한의 대화 의향도 밝혔다. 그는 “이번 평창올림픽 계기 미북 간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우리 정부는 양측 대표단과의 논의를 통해 미국과 북한 모두 직접 대화할 의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 정부는 이번 대북 특별사절단 파견을 통해 북한의 대화 의지를 추가적으로 탐색해 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을 그려나가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공조해나갈 것”이라며 “북핵문제의 근원적 해결과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