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조선 빅3, 잇달아 수주 실적 올려…불황 탈출 신호탄?

현대重 1월 비수기 불구 4년 만에 최대 실적

삼성重 올해에만 약 1조800억원 수주

대우조선 2월 기준 작년 전체 수주 실적의 40% 달성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이다./사진 제공=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이다./사진 제공=현대중공업




일감부족에 시달려온 조선업계가 연초 잇달아 수주 실적을 올리면서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유럽 선주사로부터 LNG(액화천연가스)선 2척을 수주했다. 선주사명과 수주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서 파악하는 평균 LNG선 가격은 약 2억달러(약 2,150억원)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일주일새 총 8척, 약 8억(약 8,600억원)달러 규모의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비수기로 분류되는 지난 1월에는 총 15척, 10억달러 규모를 수주해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올해 들어 확보한 일감은 모두 29척, 20억달러 규모이며 선종별로 구분하면 가스선 11척(LNG선 3척·LPG선 8척), 유조선 10척, 컨테이너선 6척, VLOC(초대형 광탄운반선) 2척 등이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해외 LNG 선사로부터 18만㎥급 LNG선 1척(옵션 1척 포함)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에만 컨테이너선 8척, LNG선 1척, 유조선 2척 등 총 12척, 10억3,000만(약 1조800억원)달러 이상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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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도 지난주에만 모두 8억(약 8천600억원)달러 상당의 선박 건조 일감을 따내며 ‘골든위크’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7, 28일 이틀에 걸쳐 LNG운반선 2척과 VLCC 3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이달 2일 VLCC 2척 수주에도 성공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수주 실적도 LNG운반선 4척, VLCC 5척, 특수선 1척 등 모두 10척, 약 12억달러 상당이다. 2개월 만에 작년 전체 수주 실적(30억달러)의 40% 달성한 셈이다.

조선업계는 업황 회복에 발맞춰 부가가치가 높은 LNG선 등 가스선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가스선은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에 따른 LNG 및 LPG의 물동량 증가로 견조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오일메이저 셸(Shell)에 따르면 글로벌 LNG 생산능력은 2016년 2억6,400만t에서 2019년까지 3억7,800만t으로 1억1,400만t(43%↑) 증가할 전망이다.

셸은 2020년부터 LNG 공급이 부족해 LNG 생산설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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