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 북상철을 맞아 서울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한강과 중랑천 등 시내 주요 철새서식지를 대상으로 차단 방역에 돌입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에는 한강 밤섬·강서생태습지공원·성동살곶이공원, 양재천·탄천·안양천·중랑천 등 하천 9곳, 항동저수지·건국대 일감호·석촌호수 등 호수 5곳 등 총 17곳의 철새서식지가 있다.
시는 이들 서식지에 출입 자제와 야생조류 접촉 금지 등을 알리는 현수막을 100여개 설치했다. 또 중랑천과 탄천 등 시민의 출입이 잦은 곳은 야생조류 폐사와 이상 행동을 미리 파악하고자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시는 예찰 등을 통해 발견한 야생조류 폐사체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환경과학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발견 장소는 긴급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78마리 폐사체를 검사 의뢰한 결과 모두 AI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동물원·가금 사육 시설·한강·지천 등에서 시료 5,470점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류 폐사체나 질병 의심 징후를 발생하면 120다산콜센터나 서울시 동물보호과로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