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럭셔리카 브랜드 포르쉐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포르쉐는 대부분의 기능을 자동화하는 플라잉카를 개발해 조종사 면허 없이도 몰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데틀레프 폰플라텐 포르쉐 영업담당 책임자가 독일의 한 자동차 전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포르쉐 공장이 있는 주펜하우젠에서 슈투트가르트 공항까지 운이 좋으면 차로 30분이 걸리는데 하늘을 날면 3분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은 충분히 타당성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는 기존의 전통 자동차 개념에서 자율주행차량을 공유하는 방식으로의 운송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에어택시 시장에도 참여하려 한다고 밝혀 에어택시 사업을 추진 중인 우버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포르쉐가 추진하는 에어택시는 대부분의 기능이 자동화되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별도의 비행조종사 면허를 딸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럭셔리카의 대명사격인 포르쉐가 에어택시 사업에 참여하려는 것은 자동차 업체들은 물론 항공기 제조사,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 등이 앞다퉈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에어택시 사업에 뛰어들면서 상용화가 현실로 성큼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버는 오는 2020년 미 댈러스와 로스앤젤레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시내에서 에어택시 시범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다임러가 지원하는 독일 스타트업 ‘볼로콥터’와 ‘릴리움젯’ ‘이볼로’ 외에 미국의 테라퓨지아와 조비항공 등도 에어택시 개발과 관련해 포르쉐의 잠재적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폭스바겐 산하 자동차 디자인 기업인 이탈디자인과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는 지난해 열린 제네바모터쇼에서 도심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는 2인승 비행자동차인 ‘팝업’을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