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위약금 부담 줄이는 SKT

잔여약정기간으로 기준 바꿔

무약정 고객엔 포인트 제공도

SK텔레콤은 할인반환금 구조를 개편하고 무약정 고객에게 단말대금 납부 등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의 요금 개편안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한 이동통신 이용자가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요금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SK텔레콤은 할인반환금 구조를 개편하고 무약정 고객에게 단말대금 납부 등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의 요금 개편안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한 이동통신 이용자가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요금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017670)이 일정 기간 후에는 남은 약정 기간이 줄어들수록 할인반환금(위약금)도 감소하는 방향으로 약정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SK텔레콤은 일정 기간 선택약정을 유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반환금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반환금 산정 방식이 약정기간 동안 받은 할인액이 아니라 남은 약정 기간을 기준으로 바뀌게 된다. 예를 들어 월 6만5,000원 대 요금제로 24개월 선택약정을 한 고객이 23개월 차에 해지할 경우 반환금이 기존 15만1,800원에서 2만1,083원으로 크게 줄어든다. 새 요금제는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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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또 별도 약정을 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요금이나 단말대금 납부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하는 ‘무약정 플랜’도 마련했다. 약정기간(1년·2년) 이후 재약정을 하지 않아 요금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객이 많다는 데서 착안한 제도다. 이를 통해 무약정 고객의 경우 36개월간 납부하는 요금에 따라 월 3,000∼9,000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할부로 기기변경을 할 경우 단말기 할부원금이나 요금 납부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신규 약정 또는 기기변경을 모두 하지 않을 경우에는 플랜 신청 후 1년이 지난 시점부터 요금 납부에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 유효기간은 적립 후 36개월까지이며 휴대전화를 해지하거나 명의를 변경할 경우엔 포인트가 자동 소멸된다. 이외에도 기존 20% 약정할인 고객이 잔여 약정기간에 상관없이 25% 약정할인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기존에는 약정이 6개월 이상 남은 상태에서 재약정을 할 경우 할인반환금이 부과됐으나 이제는 잔여 기간에 상관없이 할인반환금이 유예된다. 다만 재약정 기간이 끝나기 전 계약을 해지하면 기존 약정 할인반환금과 새로운 약정 할인반환금을 모두 내야 해 주의가 필요하다. 20% 요금할인에 가입 중인 SK텔레콤 고객 520만명이 할인반환금 유예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향후 로밍 요금제 개편 등 고객 가치 혁신 차원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 간담회에서 “고객에게 가치를 주지 않는 낙전 수입이 있다면 과감히 걷어내 돌려주겠다”며 서비스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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