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만(사진) 한국조폐공사(KOMSCO) 사장은 6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공공 분야에서 안전한 지불 인증 수단을 발급하는 ‘콤스코 신뢰 플랫폼’을 올 하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5대 중점 추진과제를 공개했다.
그는 “공기업으로 국민이 원하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공공 역할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국민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국민이 신뢰하고 필요로 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조폐공사는 우선 올 하반기까지 콤스코 신뢰 플랫폼으로 모바일 신분증(ID)과 모바일 상품권 시범사업을 선보인다. 실물 화폐 사용이 줄어드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 플랫폼은 공공 분야에서 안전하게 인증·결제·정보확인을 할 수 있는 수단을 발급하고 이를 보호·관리하는 서비스다.
국정과제에 맞춰 일자리 창출과 정규직 전환에도 적극 나선다. 조폐공사는 올 상반기 중 정원의 5%에 달하는 75명의 청년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한다. 올해 4월 중 자회사를 설립해 간접고용 근로자 136명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간제 근로자를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한 데 이어 간접고용 근로자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조폐공사 내 직원들은 모두 정규직이 된다.
해외사업도 확장한다. 수출 품목을 은행권 용지·주화에서 특수잉크·안료, 불리온 메달, ID 제품 등으로 확대한다. 이 밖에도 작업 효율을 개선하고 품질명장제도를 확대해 ‘무결점 제품’ 제조를 목표로 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민간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기로 했다.
조폐공사는 이러한 과제들을 적극 추진해 지난해부터 이어온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조폐공사는 화폐 생산 감소 추세에도 신규 사업과 해외 시장 개척 등으로 4,77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조 사장은 “올해 국민 편익 증대와 완벽한 품질의 제품 공급을 위해 ‘국민 퍼스트, 품질 베스트’ 경영을 적극 추진해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