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도덕성 내세우더니…걸린 사람은 죄다 좌파"

자유한국당이 6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당은 개헌과 남북관계 이슈 등 여권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했지만 전날 안 전 지사의 성폭행 방송 보도를 기점으로 ‘수세’에서 ‘공세’로 돌아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투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 전 지사의 비서 성폭행 의혹이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을 가속화할 대형 악재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당 전국여성대회에서 참석해 “얼마나 민망한 사건들이 좌파 진영에서만 벌어지고 있느냐”며 “최근 전개되는 미투운동은 홍준표하고 우리 당 최모 의원 덮어씌우려 시작했다고 느꼈는데 전개과정을 보니 죄다 걸린 사람은 좌파 진영 사람”이라고 대여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홍 대표는 이어 “입만 열면 도덕성 내세우고, 민주당 사람들이 최고위 할 때 흰장미 주고 미투운동 동참하는 거 생쇼 부린 게 그거”라며 “최근 미투운동이 이제는 우리당 최고위원도 (성범죄자) 누명 벗고 나도 누명 벗어서 좀 더 가열하게 해서 좌파들이 많이 걸렸으면 좋겠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중앙여성위원장 임순례 의원도 “한국당은 성희롱·성폭력마저 내로남불·적반하장 하는 청와대와 여권 행태에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전국여성대회에서는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국 여성 당원 등 총 1,000여명이 참석해 99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출마를 준비 중인 여성 예비 후보들의 필승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