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1월 여행수지 적자 21억弗 최악

해외여행객 급증 반면 유커 '뚝'

서비스도 44억弗 적자 사상최대

겨울방학 해외 여행객은 급증한 반면 중국인 관광객 수는 감소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1월 서비스수지는 44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37억7,000만달러) 이후 한 달 만에 사상 최대 적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서비스수지 항목인 여행수지 적자가 21억6,000만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돈을 뜻하는 ‘여행지급’은 32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돈(여행수입·10억9,000만달러)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 출국자수는 전년보다 22.4% 늘어난 286만7,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입국자수는 21.7% 줄었다. 그 중에서도 중국인 입국자는 30만5,000명으로 40.6% 급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말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일부 허용했지만 중간에 금지 조치를 다시 내리는가 하면 전세기·크루즈 이용 여행, 롯데시설 이용은 여전히 불허하는 등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를 완전히 풀지 않고 있다.


상품수지는 81억1,000만달러로 1년 전(77억3,000만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세계 교역 회복, 반도체 시장 호조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520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늘었다. 상품수지가 흑자를 내면서 1월 전체 경상수지는 26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71개월 연속 흑자로 사상 최장 기록을 이어갔지만 흑자 규모는 2014년 1월(18억7,000만달러) 이후 4년 만에 최소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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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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