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북미대화 여건 조성..美에 전할 北입장 별도로 있다"

■특사단 일문일답

北최고지도자 첫 남한땅 밟아

판문점 남측구역서 개최 의미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의용 대북수석특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굉장한 신뢰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수석특사는 남북 협의 결과가 북미대화로 연결되기에 충분하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다음은 정 수석특사와 기자단의 일문일답.

-정상회담 시기가 예상보다 빠른데 배경과 의미는.


△정상회담 재개는 매우 긍정적이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래서 양측이 가급적 조기에 개최하자는 게 공통된 입장이었고 일정 조율 과정에서 4월 말이 가장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다. 두 차례 정상회담이 모두 평양에서 열려서 판문점 남측 구역인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김 위원장의 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어땠나.

△굉장히 신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지난 1월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획기적 제안을 한 후 60일 동안 남북 간 관계는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고 우리는 평가한다.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북한 입장은.

△북측 대표단이 방남했을 때 훈련을 하루아침에 중단하거나 재연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달했다. 김 위원장이 문제 제기를 하면 부연설명을 하려고 했다. 김 위원장이 “4월부터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한반도 정세가 안정 궤도에 진입하면 훈련이 조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북미대화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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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할 용의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의제로 비핵화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비핵화 목표는 선대의 유훈이며 변함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북관계 정상화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북미대화로 나올 때 뭔가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특별히 요구한 것은 없었고 대화 상대로서 진지한 대우를 받고 싶다는 뜻을 언급했다.

-북미대화 성사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가.

△북미대화를 시작할 충분한 여건이 조성돼 있다고 판단한다. 미국에 전달할 북한 입장을 추가적으로 갖고 있다.

-방북 결과를 보고 받은 문 대통령의 반응은 어땠나.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합의사항을 차질없이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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