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洪 "任 미투에 무사해 다행" 任 "대표님도 무사하신데..."

미투 이슈로 신경전 벌인 홍준표 vs 임종석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여야5당 대표를 초청해 연 회동 자리에서는 행사 시작에 앞서 ‘미투’ 이슈가 회자됐다.


정치·사회적으로 폭발성이 큰 이 문제를 먼저 입에 담은 것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였다. 회동 시작 약 20분 전 5당 대표와 청와대 참모들이 자유롭게 환담을 나누며 대통령 도착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홍 대표가 포문을 열었다. 수행비서 성폭행 파문에 휩싸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거론하며 정치판이 무섭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인사를 나누던 즈음 “안희정(의혹)이 임종석 기획이라던데…”라고 다소 농담 섞인 투로 말을 건넸다. 이에 임 실장은 설마 그랬겠느냐는 식의 뉘앙스로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또한 “미투 운동에 무사한 거 보니 다행”이라고 말을 건넸고 임 실장은 “대표님도 무사하신데…”라며 맞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가 지난 대선 후보출마 당시 경쟁진영으로부터 이른바 ‘돼지 발정제’ 의혹을 샀던 것을 빗댄 발언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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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지난 1991년부터는 여성이 나오는 술집은 안 간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자리에 있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남성 중 그런 문제로 당당한 분이 얼마나 될지 반문하는 취지로 말을 했고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는 자신은 그런 문제로부터 당당하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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