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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새길 때는 한 번에? 지울 때는 반복 제거해야



문신을 결심한 사람은 대부분 문신을 평생 함께 할 동반자로 생각한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요소들은 생기기 마련. 문신의 문양이나 색상이 처음처럼 마음에 들지 않거나, 사회생활에 걸림돌이 될 때가 그러하다. 결국 문신을 지우려 레이저시술을 받지만, 통원치료 과정에서 적잖은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 문신은 새길 때보다 제거할 때가 더 어렵다고들 하는데, 왜일까?

문신은 바늘로 피부나 피하조직에 상처를 내어 색소를 피부 진피층 깊숙이 주입해 원하는 형태, 글자 등을 새기는 원리다. 문신을 지우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은 여러 번 레이저시술이 요구되고 제거과정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CU클린업피부과 강남점 송민규 원장은 “문신제거는 레이저를 이용해 색소를 잘게 부숴 없애는 방식이다”며 “최근 레이저기기의 발달로 문신제거 치료기간이 단축되었지만, 한번의 시술만으로 문신을 완벽하게 제거하기는 힘들며 색소 양이 많은 경우에는 보통 5~10회 이상의 반복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신은 피부에 깊게 새겨질수록, 색소 입자의 크기가 작을수록 제거에 곤란함을 겪기 쉽다. 또 색소가 많고 진한 경우, 문신의 크기가 넓고 큰 경우도 마찬가지다. 문신에 사용되는 원료는 검은색 문신이 상당수를 차지하지만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 등 색상이 다양한 컬러문신인 경우에도 지우기가 힘들다.

이처럼 제거가 까다로운 문신은 색소를 부수기 위해 레이저 강도를 점차 높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화상, 물집, 진물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상처가 덧나 흉터 치료도 함께 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문신 제거는 피부과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것이 안전하다.


문신 제거 레이저는 가장 먼저 환자의 피부상태, 색소종류와 색상, 침투 깊이 등을 고려한다. 요즘은 인라이튼 레이저가 도입되어 통증,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기존 레이저에 비해 높은 에너지 효율로 짧은 시간에 색소 부위만 선택적으로 잘게 부숴주므로 효과적인 문신 제거가 가능하다. 기존 문신 레이저가 1백만 분의 1초 단위로 빔이 나왔다면 인라이튼 레이저는 1조 분의 1초 단위로 빔이 조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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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원장은 “인라이튼 레이저는 과거 레이저로 제거가 힘들었던 문신도 지우는 것이 가능하다”며 “레이저가 조사되는 펄스 폭이 짧고 정확한 레이저 타겟팅이 가능하고 조직 손상이 적어 병변부위에 흔적이 남거나 흉터가 생기는 경우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일부 문신 제거 레이저 후 흉터가 남은 경우에는 라비앙 레이저로 치료한다. 1927nm(나노미터) 툴리움 레이저를 이용한 방법으로 콜라겐을 생성시켜 흉터, 난치성 색소, 모공, 주름, 탄력, 피부톤 개선에 효과가 있다. 깨끗한 피부가 된다는 의미로 BB 레이저라고도 불린다.

무엇보다도 문신은 신중한 결정이 우선이다. 충동적이거나 일시적인 마음에 현혹돼 문신을 하기에는 치료 시 상당한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문신 제거가 별 효과 없다고 지레짐작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개인에게 상당한 고민일 수 있다. 이때는 시술 경험이 많은 노련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 및 처방을 받는 게 권장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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