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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패럴림픽 9일 개막] 한국 '메달데이' 10·13일…신의현, 골든벨 울린다

한국 역대 패럴림픽서 은메달 2

바이애슬론서 역사적 첫금 기대

컬링·아이스하키도 메달 유망

"티켓 판매 목표치 128%" 후끈

평창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의 간판 신의현이 8일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평창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의 간판 신의현이 8일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현대 패럴림픽의 발상지’ 한국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2018평창동계패럴림픽(9~18일)이 9일 오후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개막식 주제는 ‘Passion Moves Us(패션 무브 어스·열정이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 올림픽 개막식이 보여준 ‘화려함’ ‘첨단기술’과는 다른 ‘열정’ ‘움직임’ 등 사람 중심의 공연을 보여줄 것이라고 이문태 총감독과 고선웅 연출은 밝혔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자신이 작곡한 대회 주제가 ‘Here as one(히어 애즈 원)’을 가수 소향과 함께 직접 부를 예정이다.

선수 2명 등 20명으로 구성된 북한 선수단이 8일 평창패럴림픽 공식 입촌식에 입장하고 있다. 북한의 동계패럴림픽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평창=AFP연합뉴스선수 2명 등 20명으로 구성된 북한 선수단이 8일 평창패럴림픽 공식 입촌식에 입장하고 있다. 북한의 동계패럴림픽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평창=AFP연합뉴스



스타디움 내 장애인석은 300여석에 이르고 기존 패럴림픽에는 없던 특별 선수단석도 제공된다. 휠체어 선수와 비휠체어 선수가 각각 플로어와 좌석으로 분리해 자리한 관례를 깨고 평창에서는 기존 좌석을 떼어내 모두가 플로어에서 함께할 수 있게 했다. 개막식이 진행되는 9일 밤 기온은 영하 7~5도로 평창올림픽 개막식 때보다 체감온도가 더 낮은 영하 12도 안팎일 것으로 예보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모든 관람객에게 방한 6종 세트(판초우의, 무릎담요, 핫팩 방석, 손·발 핫팩, 모자)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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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은 1988년 서울 하계 대회에서 올림픽·패럴림픽 동반 개최를 시작했다. 현대 패럴림픽의 발상지로 30년 만에 돌아온 대회인 평창패럴림픽에는 49개국 57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 금메달도 80개로 가장 많다. 미국이 가장 많은 68명의 선수를 파견했으며 러시아는 중립선수 자격으로 30명을 내보낸다. 자원봉사자는 총 5,787명. 이중 장애를 가진 봉사자는 34명이다. 지체장애 3급 육상선수인 하태규씨와 독일에서 온 카이 리커, 미국인 브라이언 콘론 등이다. 35대의 로봇과 휠체어 리프트 차량 185대도 대회장 안팎 곳곳에서 선수단을 돕는다.

한국은 역대 동계패럴림픽에서 은메달 2개의 성적을 냈다. 사상 첫 금메달은 10일 바이애슬론 7.5㎞ 남자 좌식 부문에서 신의현(38)이 따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핀란드 월드컵에서 이 종목 정상에 오르는 등 흐름이 좋다. 신의현은 13일 바이애슬론 12.5㎞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휠체어컬링과 장애인 아이스하키도 메달 유망 종목이다. 한국은 금 1·은 1·동메달 2개로 사상 최고인 종합 10위에 오르는 게 목표다.

평창패럴림픽 알파인스키에 참가하는 일본의 미사와 히라쿠가 8일 정선에서 막바지 훈련으로 슬로프를 점검하고 있다. /정선=AP연합뉴스평창패럴림픽 알파인스키에 참가하는 일본의 미사와 히라쿠가 8일 정선에서 막바지 훈련으로 슬로프를 점검하고 있다. /정선=AP연합뉴스


앤드루 파슨스(브라질)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8일 “북한 선수 2명이 참가하는 것은 평화에 대한 스포츠의 기여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날 내린 폭설에 대해서도 “눈이 내려야 동계패럴림픽”이라는 말로 조직위의 준비에 신뢰를 보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전체 티켓 28만장 중 22만장 판매를 목표로 잡았는데 목표치의 128%를 달성했다”며 “특히 휠체어컬링의 판매 요청이 폭주하고 있다. IPC의 양해를 얻어 기자석과 경기인석도 일반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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