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국 4차 산업혁명 핵심인력 OECD 절반”

파이터치연구원 "소프트웨어·문화·예술 심각"

국내의 4차 산업혁명 핵심인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인해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정보통신 분야의 인력 부족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이터치연구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의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핵심인력 현황 및 개선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인력은 전체 근로자의 21.6%로 OECD 평균인 42.4%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보고서는 핵심인력을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자나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과 같은 비반복적 인지 노동을 하는 이들로 정의했다.


OECD 국가와의 격차는 최근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2011년 대비 2016년의 국가별 비반복적 인지 노동 비중을 조사한 결과 OECD 평균은 5.8% 증가했으나 한국은 0.5% 증가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포르투갈과 스웨덴의 증가율이 각각 24.3%와 11.1%로 높았다.

관련기사



가장 핵심인력이 부족한 분야는 정보통신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가 부족률은 2.8%에 달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의 부족률이 3.6%로 가장 높았으며, 웹 전문가(3.5%), 컴퓨터 시스템 설계 전문가(2.8%), 통신·방송 장비기사(2.6%) 등이 뒤를 이었다. 관리자에서도 정보통신의 비중은 1.6%에 그치며 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한나 파이터치연구원 연구원은 “프리랜서를 포함한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계약서가 없거나 하도급 계약서가 아닌 용역계약서를 쓰는 등 불리한 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프트웨어 산업의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전문인력 부족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인력 증가를 위한 대안으로는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더 많은 소프트웨어 교육시간 확보 △초·중등·고등교육의 연계성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과정 필요 △근로계약서 표준화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근무환경 개선 등이 제시됐다.

김연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