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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스페셜’ 예능 전쟁터 뛰어든 여성 희극인들…‘언니는 살아있다’

‘MBC스페셜’ 예능 전쟁터에 뛰어든 여성 희극인들…‘언니는 살아있다’




8일 방송되는 MBC ‘MBC스페셜’에서는 ‘언니는 살아있다’ 편이 전파를 탄다.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은 여성 희극인 특집을 마련한다. 세상의 반은 여자! 그런데 왜 대한민국 TV 프로그램은 남성 예능인이 주도할까? 최근,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울 새 바람이 불고 있다. 2018년 새해부터 대한민국을 뒤흔든 개그우먼 5인조 그룹 ‘셀럽파이브’는 여성 희극인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통해 스스로 돌파구를 찾는 개그우먼들이 늘고 있는데! ‘2018 언니는 살아있다’에서는 여성시대를 꿈꾸는 개그우먼들의 유쾌한 반격을 보여준다.

▲ 예능 전쟁터에 들어간 언니들

지상파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방송으로 늘어난 채널은 예능인 전성시대를 불러왔지만,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은 남성 출연자가 주도하고 있다. ‘MBC스페셜’은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4사, 자체 제작 예능 프로그램의 비율이 높은 tvN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요 출연자의 남녀비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408명의 주요 출연자 중 여성은 113명으로 27.6%를 차지했다. (예능 프로그램 중 코미디 프로그램, 재연 프로그램처럼 주요 출연자의 경계가 모호한 프로그램은 제외했다.) 하지만 30%도 못 미치는 여성 예능인의 자리에서도 연기자, 아이돌, 아나운서 등의 비중이 높아 개그우먼의 자리는 상대적으로 더 적다.

“저도 사실은 주류에 있다고 할 수 없죠. ‘요새 왜 안 보이세요? 왜 안 나오세요?’ 말을 듣기 시작하면 주류에서 빠졌다는 얘기거든요. 게다가 지금은 다른 직업군에 계시던 분이 예능으로 오셔서 많이 하신단 말이에요. 그럼 예능을 하는 사람들은 다른 데 갈 곳이 없는 거예요. 더 전쟁터가 된 거야. 정말 피만 안 났지. (예능계는) 피 터지는 곳이에요. 살아남기 정말 어려워요.”

- 방송 31년 차, 개그우먼 박미선의 인터뷰 中


▲ 판 벌려! : 내 꽃길은 내가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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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예능인의 설 자리가 좁아지자 개그우먼들은 TV 프로그램을 넘어 판을 벌이고 있다. 하고 싶은 걸 하며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언니들을 만나본다. 독보적인 캐릭터로 인기의 절정을 달리던 개그우먼 강유미는 성형을 하며 돌연 방송에서 사라지더니 7년 만에 개인 채널 크리에이터로 나타났다. ‘잘릴 위험 없이 나만의 직장을 만들자’며 만든 유튜브 채널은 현재 약 31만명이 구독 중이다. 일이 없어 시작한 개인 방송이지만 덕분에 광고 제작 의뢰뿐 아니라 공중파 프로그램 역진출도 시작됐다.

국민 요정에서 슈퍼 맘으로 돌아온 개그우먼 정경미. 결혼과 출산 후 경력 단절이 두려웠다는 그녀는 동료 개그우먼들과 힘을 합쳐 엄마들에 의한, 엄마들을 위한 신개념 힐링 토크 코미디쇼를 만들었다. 엄마들의 힐링을 위해 만든 무대지만, 공연을 시작하면 오히려 위로를 받는다는데..

“처음에는 일은 없고 무대에는 서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엄마들과 함께 해보고 싶은 게 더 많아졌어요. 엄마들의 이야기도 더 들어보고 싶고 웃음도 주고 싶고...”

- 개그우먼 정경미의 인터뷰 中

새로운 시도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TV 속의 언니들. 과연 그녀들의 힘찬 움직임이 2018년을 여성시대로 만들 수 있을까?

[사진=MBC ‘MBC스페셜’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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