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NYT “백악관, 북미회담 준비 착수…판문점 평화의집 거론”

NYT “백악관, 북미회담 준비 착수…판문점 평화의집 거론”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사실상 내부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9일 (북한과의) ‘고위 외교적 만남’을 위한 계획을 시작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회담 장소와 ‘로지스틱’(수송 지원)에 대한 숙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특히 국무부 고위관리는 회담 장소에 대해 “가장 확실한 장소는 판문점 평화의 집”이라면서 판문점에서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평화의 집은 판문점 내 한국 측 지역에 있는 건물이다. NYT는 회담 장소는 대표단 규모와 구성, 논의 어젠다와 함께 해결해야 할 수많은 이슈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큰 틀을 설정하고, 실질적 협상은 참모들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표단 수송 등 로지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수차례의 예비회담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만남 제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 의사를 밝힌 지 하루만인 전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대통령은 북한에 의한 구체적인 조치와 구체적인 행동을 보지 않고는 그러한 만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샌더스 대변인이 대화를 위한 새로운 전제조건을 붙인 것은 아니다는 점을 백악관이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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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 대북특사단을 통해 전달한 비핵화 및 대화 의지 등 북한의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북한과 직접 접촉 선을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북한이 특정 채널을 통해 직접 북한이 회담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오길 기대하고 있고, 이를 통해 받은 메시지가 한국 특사단을 통해 보내온 메시지와 부합하는지를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북미 정상회담이 실제 이뤄질 가능성을 50% 미만으로 믿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북미회담이 너무 위험하고 억지스러운 것으로 보여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 가운데 일부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북한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는 것이 대북특사단으로부터의 메시지였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을 ‘가난한 나라’(poor country)로 언급했다고 NYT는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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