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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슈퍼맨 이름값 해 봄

KBO 시범경기 13일 개막...관전포인트는

넥센 복귀 박병호 홈런포 예열

LG 품에 안긴 김현수, 17·18일

옛 친정 두산과 '잠실 더비' 눈길

황재균은 KT 탈꼴찌 이끌까 주목

21일까지 2차전씩 팀당 8경기

사령탑 바뀐 한화·LG 눈여겨볼만

넥센 박병호넥센 박병호




LG 김현수LG 김현수


KT 황재균KT 황재균


미국에서 돌아온 ‘유턴파’들의 기량은 어느 정도일까, 사령탑이 바뀐 LG와 한화의 5강 가능성은 얼마일까.

긴 겨울잠에서 깬 프로야구가 풍성한 관전 포인트를 들고 팬들 곁으로 찾아왔다.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범경기가 13일 오후1시에 전국 5개 구장에서 개막한다. 디펜딩 챔피언 KIA와 2위 두산이 광주에서 맞붙고 부산에서는 롯데-LG 경기가 벌어진다. 삼성-KT(수원), 넥센-한화(대전), SK-NC(마산) 경기도 동시에 ‘플레이볼’ 한다. 올 시즌 시범경기는 오는 21일까지 9일간 총 40경기만 치른다. 팀별로 네 팀과 두 차례씩 8경기다.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인한 리그 휴식기가 있고 이 때문에 정규시즌 개막을 역대 가장 이른 3월24일로 잡다 보니 시범경기 일정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수는 적지만 눈여겨 볼거리는 어느 때보다 많다. 미국프로야구를 경험하고 돌아온 박병호(넥센)·김현수(LG)·황재균(KT)이 역시 최대 관심이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타점왕을 석권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던 박병호는 넥센으로 유턴한 후 스프링캠프 첫 경기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미국에서 고전했고 국내 무대 공백이 있지만 올해 가장 강력한 홈런왕 후보라는 데 이견이 적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필라델피아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온 김현수는 친정 두산의 라이벌인 LG 품에 안겼다. 안 그래도 치열한 라이벌 관계인 두산과 LG에는 ‘김현수 더비’라는 새 흥행요소가 생긴 셈이다. 오는 17·18일 잠실에서 격돌하는 두산과 LG의 시범경기 2연전이 첫 김현수 더비다. 과거 ‘타격기계’로 통했던 김현수는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353(17타수 6안타) 2홈런의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확인했다.


황재균도 미국에서 돌아오며 친정 롯데 대신 KT와 계약했다. 간판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를 떠나보낸 KT는 황재균이라는 빅 네임으로 3루를 채우면서 걱정을 덜었다. KT와 넥센, LG는 모두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이다. KT는 최하위인 10위, 넥센은 7위, LG는 6위를 했다. 유턴파들 중 팀을 5강 가을야구로 이끌 주인공이 누구일지 미리 점쳐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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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한화는 감독이 바뀌었다. 삼성의 전성기를 이끈 뒤 현장에서 떠나있던 류중일 감독이 LG로 왔고 한화는 한용덕 코치에게 감독직을 맡겼다. 류 감독은 주전급들의 잇따른 부상에 따른 전력 누수를 메우는 게 급선무다. 한 감독은 초보감독으로서의 불안감을 지우고 선수단과 팬들에게 믿음을 주는 게 시범경기 과제다.

지난 시즌 우승팀 KIA는 올해도 유력 우승후보다. ‘원투펀치’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의 건재 등 전력 누수가 거의 없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핵심 외야수 민병헌을 보낸 KIA 대항마 두산이 시범경기에서 어느 정도 전력을 보이느냐에 따라 정규시즌 전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각 팀 3명씩인 전체 30명의 외국인선수 중 13명의 새 얼굴에도 눈길이 간다. 안정감이 돋보이는 NC의 대만 출신 투수 왕웨이중, 최고 시속 154㎞의 강속구를 던지는 SK의 앙헬 산체스, 메이저리그 통산 31승을 자랑하는 롯데의 펠릭스 듀브론트 등이 인기몰이에 나선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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