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남영전구, 고성능 할로겐 車램프로 수출길 밝힌다

'이글아이 H7 슈퍼350' 獨·美 인증

세계 4번째로 글로벌 완성차 장착

광폭 40% 확대 가격은 절반 수준





국내 종합 전구기업인 남영전구가 개발한 고성능 할로겐 램프인 ‘이글아이 H7 슈퍼350(사진)’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11일 남영전구에 따르면 이 제품은 탁월한 제품 경쟁력에 힘입어 해외 시장에서 주문이 몰려오고 있다. 지엠(GM), 보쉬(BOSCH), 뷔르트(WURTH) 등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에도 공급 중으로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글로벌 완성차에 장착되고 있다. ‘이글아이(EAGLEYE)’브랜드로 전세계 40여개 국가에 수출 중이다.


이 제품은 전조등 밝기 규정 내에서 가장 밝은 빛을 구현함으로써 타사 제품보다 가시성을 높였다. 야간에 운전할 때도 장애물을 미리 발견하고, 대처할 수 있는 만큼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운전자의 야간 운전을 돕기 위해 남영전구가 오랜 시간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이라며 “독일의 유럽연합자동차용전장 인증인 ‘E1’과 미국 ETL로부터 ‘DOT’(미국교통국) 인증 등 까다로운 해외 인증을 잇따라 따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남영전구 산하의 자동차전구연구소 실험 결과, 기존 스탠다드형 제품에 비해 최대 도달 거리는 약 10m 길어졌고, 광폭은 약 40%(40m 거리 기준) 넓어졌다. 최대 광도(빛의 세기) 역시 22%나 밝아져 보조석 쪽에서 갑자기 출현하는 물체나 움직임까지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규격인 ISO9001 인증도 획득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였지만 가격은 타사의 동급 사양의 제품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가성비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난 1962년 설립된 남영전구는 백열등부터 할로겐, 발광다이오드(LED)까지 생산, 전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몇 년 전엔 편의성과 성능에 집중한 ‘남영LED’와 주거용 전문 프리미엄 ‘루씨엘’을 대표 브랜드로 내세워 조명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각종 가정·산업·자동차용 전구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기능성 LED 조명회사로 변신을 꾀하는 만큼 자동차 할로겐 램프 시장 본격 진출에 업계에서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남영전구 관계자는 “50년 넘게 전구 개발 한 길을 걸어온 만큼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추고, 안전은 챙기는 전구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민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