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현대미포조선 장생포 공장, 해양공원으로 거듭난다

6월까지 철수하기로

울산항만공사에서 바라 본 현대미포조선 장생포 공장 전경으로 울산항 너머 왼쪽편에 미포조선 본사가 있다. 지난 2004년 부지난을 겪던 현대미포조선은 울산항만청 소유의 이곳을 임대해 선박용 블록을 생산해 오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울산항만공사에서 바라 본 현대미포조선 장생포 공장 전경으로 울산항 너머 왼쪽편에 미포조선 본사가 있다. 지난 2004년 부지난을 겪던 현대미포조선은 울산항만청 소유의 이곳을 임대해 선박용 블록을 생산해 오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현대미포조선이 울산 장생포 공장을 철거한다. 철거된 공장부지는 해양공원으로 조성된다. 11일 현대미포조선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선박 블록 제작 공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울산 남구 장생포 공장을 오는 6월까지 비운다.

장생포 공장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본사와 가장 가까운 사외 공장으로 한창일 때는 400여 명이 근무했으나, 현재는 5개 협력사 100여 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 공장 철거와 이전 비용은 약 6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장생포 공장에서 해 오던 조선 블록 제작 작업을 본사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확보한 해양사업부 부지 일부, 기존의 온산공장 등으로 옮겨 처리할 예정이다.


장생포 부지는 9만8,000㎡ 규모로, 원래 이곳은 해양공원 부지로 1997년 울산항 항로 직선화 사업을 할 때 발생한 준설토를 매립해 조성됐다. 이후 2004년 당시 공장용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현대미포조선이 부지 소유권을 가진 울산지방해양항만청과 울산시, 남구, 장생포 주민단체 등 5자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지난 2005년 6월부터 10년간 사용했다. 이후 애초 2015년 6월까지로 설정된 임대기한 연장을 추진, 2년·1년 연장을 거쳐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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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해양공원 부지를 친수공간으로 개발하려는 시도로 임대기한을 더는 미루기 어려워 지난해 회사 측이 공장 철수를 결정했다. 공장이 떠난 해양공원 부지는 전망대나 해양체험관 등 친수시설 조성에 활용된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6월 말까지 해양공원 부지를 원상복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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