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병두 아들 추정 네티즌 "아버지는 도덕적 결벽증 있는 분"

"한 평생 너무 답답할 정도로 희생하며 살아와"

민 의원 아내도 "수줍음 많고 강직한 삶의 기준 가져"

민병두 의원이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건강한 서울 만들기 프로젝트’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민병두 의원이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건강한 서울 만들기 프로젝트’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국회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민 의원의 아들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11일 “아버지는 도덕적 결벽증이 있는 분으로 한 평생 너무 답답할 정도 희생하며 살아온 분”이라며 적극 옹호했다.


이 네티즌은 이날 민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한 매체의 기사에 쓴 댓글에서 “의원직 사퇴는 모든 권위에서 나오는 보호를 버리고 진실 공방에 임하겠다는 의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을 민 의원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실명을 밝힌 뒤 “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죄에 대한 입증이니 이런 글들이 보이는데, 아버지는 한 평생 너무 답답할 정도 희생하며 살아온 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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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버지는) 도덕적 결벽증이 있는 분”이라면서 “이런 기사 하나로 어떤 파장이 있는지, 또 무죄로 입증된다 하더라도 평생 지울 수 없는 흉터가 남겨지는 것이 기사인데. 한 인간의 노력을 이렇게 하십니까”라고 민 의원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정말 진실 공방 이후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그에 대한 처벌은 있어야겠죠”라고도 했다.

그는 미투(Me too) 운동 자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말 부탁하는 것은 미투 운동은 정말 많은 용기를 내신 분들의 리드(주도) 하에 이 사회에 전례없이 본인들의 권위와 부를 활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들을 잡아낼 기회”라면서 “훗날 평가를 해주실 것 그리고 이 운동의 본질을 응원해주시길 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 의원의 아내인 목혜정 씨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권력형 성추행, 성폭력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는 궁색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남편은 수줍음도 많고 강직한 삶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고 조금만 잘못해도 성당에서 고백성사를 보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또 “기사가 나온 직후 남편이 전화를 걸어 의원직까지 내놓겠다고 동의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는데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그래야 한다고 답했다”며“지인들이 전화를 걸어와 왜 의원직 사퇴까지 하느냐고 했지만 남편다운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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