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선택약정에 불법보조금 반토막...'갤S9 대란' 없을듯

선택약정할인율 25% 상향

S9 페이백 25~30만원 그쳐

이통사 과열경쟁 부담감도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KT에서 열린 ‘갤럭시 S9 사전 개통행사’에 참가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권욱기자지난 9일 서울 광화문 KT에서 열린 ‘갤럭시 S9 사전 개통행사’에 참가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권욱기자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갤럭시 S9의 불법 보조금 규모가 갤럭시 S8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조금 대란’ 때 갤럭시 S8의 경우 50만원 이상의 불법보조금이 형성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25만~30만원 수준의 현금할인이 이뤄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예약판매 중인 갤럭시 S9(64GB·출고가 95만7,000원)의 실구매 가격은 현재 50만원 안팎이다. 이동통신사 최고가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주어지는는 합법적인 보조금(공시지원금+유통망 추가지원금)이 24만~29만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추가적으로 20만원 이상의 불법 보조금이 지원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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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9플러스(64GB)의 경우 출고가는 105만 6,000원이지만 최저 50만원대 중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같은 모델 256GB(출고가 115만 5,000원)는 60만원대 중반에서 80만원대 사이로 실구매가격이 형성돼있다. 불법 보조금은 번호 이동과 일정 금액 이상의 요금제 가입을 전제로 지원된다.

다만 불법지원금 규모는 ‘대란’으로까지 불렸던 갤럭시 S8보다는 대폭 줄어들었다. 갤럭시 S8(64GB 출고가 93만 5,000원)의 경우 불법 보조금이 50만원을 훌쩍 넘겼다.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매장 관계자는 “작년에는 보조금 지원을 전부 받으면 10만원대 후반에 갤럭시 S8을 구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여러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갤럭시 S9 구매가를 50만원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갤럭시S9 출시를 계기로 ‘보조금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택약정할인율이 20%에서 25%로 올라가면서 지원금보다 최대 66만원(11만원대 요금제 24개월 약정 기준)의 요금할인 혜택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에서도 요금할인율 인상 이후 리베이트(판매장려금) 규모를 줄여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1월 방송통신위원회가 불법보조금 경쟁을 벌인 이통 3사에 과징금 506억원을 부과한 만큼 이통사 입장으로서도 또 다시 과열경쟁을 벌이기엔 부담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오는 16일부터 공식 출시되는 갤럭시 S9시리즈의 예약판매 실적은 S8의 70%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전개통 첫날인 지난 9일 S9 시리즈의 개통 대수는 약 18만대로 지난해 S8시리즈 26만대보다 적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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