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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①] '비글돌' 변신…SF9, "'맘마미아', 평소 모습과 가장 닮아있어"

/사진=서경스타DB/사진=서경스타DB


지난해 10월 ‘팡파레’로 데뷔한 이후 다양한 콘셉트로 팬들을 만났던 SF9(영빈, 인성, 재윤, 다원, 로운, 주호, 태양, 휘영, 찬희)이 또 한 번 변신을 시도했다. 이전 앨범 ‘오솔레미오’로 K팝 시장에서는 생소한 라틴팝 장르로 눈길을 끌었던 SF9은 이번에는 ‘비글돌’ 면모를 발산하고 있다. 멤버들 스스로도 재데뷔를 한 것 같다고 생각할 만큼, 이전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지난달 26일 발표한 SF9의 네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맘마미아’는 첫 눈에 반한 여자를 향한 고백을 톡톡 튀는 가사와 유쾌한 멜로디에 담아낸 곡으로, 이 곡을 통해 SF9은 하이틴 뮤지컬 영화의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이를 위해 멤버들 역시 한층 산뜻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외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이전까지 계속 검은 머리를 고수해왔는데, 이번에 회사 쪽에서 콘셉트에 맞게 변신을 시도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시더라고요. 탈색을 처음 해봤는데 처음에는 저뿐만 아니라 멤버들도 굉장히 어색해 하더라고요. 그래도 팬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기분 좋게 활동하고 있어요”(영빈)

“이번 앨범으로 드레드 헤어를 시도해봤어요. 평소에도 변화나 새로운 시도를 즐기는 편이라, 만족스럽게 할 수 있었어요”(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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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트랜스포머 등 힘들기로 소문난 퍼포먼스를 펼쳐왔던 SF9은 이번 앨범에서는 일명 미국춤, 콩닥콩닥춤으로 자유분방한 매력이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이전보다 안무 강도가 줄어든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SF9은 직접 해보면 다르다고 손 사레를 친다.

“안무가 보기와는 다르게 너무 힘들어요. 유튜브 채널에 보면 저희 노래가 다이어트 댄스로도 등장하더라고요. 막상 춰 보시면 정말 힘들다는 걸 알게 되실 거예요”(재윤)


“저희도 안무 영상 시안을 처음 받았을 때는 이번 안무는 전보다 쉬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계속 뛰어 다니고 점프해야 하는 동작들이 많다 보니까 똑같이 힘들더라고요”(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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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 강도는 똑같지만, SF9 멤버들은 그래도 전보다 지치는 속도만큼은 더디다고 입을 모은다. ‘맘마미아’가 SF9 멤버들 본연의 모습과 가장 닮아있는 만큼, 무대를 더욱 즐기면서 임할 수 있다고.

“‘부르릉’, ‘쉽다’, ‘오솔레미오’ 등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이 대부분 파워풀하거나 애절한 느낌이었는데, 사실 저희들의 평소 모습과 가장 닮아있는 건 ‘맘마미아’에요. 장난도 많이 치고 항상 신나있는 저희의 모습을 무대에서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찬희)

“‘맘마미아’라는 곡의 콘셉트를 들었을 때 저 스스로도 많이 내려놔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항상 카리스마 있고 멌있는 걸 하다가 밝은 걸 하려니 부담도 많이 됐고, 연구도 많이 했죠. 그래도 이번 활동을 통해서 못해보고 감춰두었던 저의 모습들을 풀어낼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지치지 않고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주호)

물론 SF9의 이러한 변화를 두고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거듭되는 콘셉트 변화가 자칫 팀의 색깔을 모호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 이러한 의견을 SF9 역시 모르지 않았다. 그들에게도 이 부분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았다.

“저희끼리도 저희 팀의 색깔이 뭔지 이야기를 많이 해요. 가만 보니까 멤버들이 좋아하는 것들에도 미묘한 차이가 있더라고요. 힙합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 반면, 트렌디한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도 있죠. 어떻게 보면 ‘맘마미아’에 등장하는 제스처가 저희들의 가장 솔직한 모습이라 할 수 있어요. 각자 원하는 것들을 그렇게 꺼내보려 했거든요. 사실 주호는 귀엽고 흥이 많은 친구인데 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카리스마를 보여줘야 한다고 스스로 갇혀 있어야 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맘마미아’를 통해서 본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어요. 또 태양이는 그 안에서 자신만의 섹시함을 찾았어요. 다원이는 물 만난 고기 같고요. 그런 것처럼, 이 앨범이 저희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시작단계가 아닌가 싶어요”(영빈)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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