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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3일’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 72시간…‘커피에 인생을 담다’

‘다큐3일’ 강릉 안목해변 커피커리 72시간…‘커피에 인생을 담은 사람들’




11일 방송되는 KBS2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 강릉 커피거리 72시간’ 편이 전파를 탄다.


쌉싸름함 뒤에 찾아오는 달콤함. 커피에 인생을 담은 사람들. 강릉 커피거리의 72시간이다.

▲ 북한 현송월도 반한 강릉 커피, 커피특별시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

북한 응원단장 현송월과 올림픽을 찾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 있다. 바로 강릉 커피다. 강릉항 인근 안목해변에 자리한 커피거리는 1990년대 초 해변을 따라 커피 자판기가 줄지어선 ‘길 다방’에서 시작해 현재는 20여개가 넘는 카페들이 자리해 있다.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의 낭만과 커피 한 잔에 빠진 세계인들로 북적였던 커피거리.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올림픽을 맞아 활기 넘치는 커피거리와 커피를 꿈꾸고, 행복을 찾는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한국에서 마셔본 커피 중에 제일 맛있어요. 해변을 거리면서 커피 한 잔 하니까 기분이 좋네요.”

- 메건 (캐나다 관광객)

“그전에 몰랐던 여유를 다시 찾게 돼서 감회가 새로워요.”

- 이상화 (30,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커피에 인생을 담아내다

매일 아침 8시면 커피거리의 카페 주인들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 그날 기계에서 추출된 첫 잔의 커피를 맛보는 것. 손님들에게 바로 내놓을 수 있는 커피냐, 아니냐의 기준이 그날의 첫 잔인 것이다.

카페 주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보다도 손님들을 위해 지금의 커피 맛을 유지하는 것. 일이 힘들어도 맛있다고 말해주는 손님들로 힘을 얻는 이들에게 커피는 단순 음료가 아닌 제 2의 인생이 됐다.

“세 모금만 참으면 됩니다. 세 번 마신 뒤에 가만히 참고 있으면 입안의 쌉쌀한 향이 달콤하게 변합니다.”

- 신원섭 (65, 커피숍 운영)

“저한테는 새로운 도전이고 시작이에요. 이 직업을 만났고 (커피와) 함께하는 지금의 시간이 저한테는 너무 행복해요.”

- 문현미 (50, 커피숍 운영)


▲ 첫맛은 쌉싸름, 끝맛은 달콤! 커피 같은 우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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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원두라도 수천 수백 가지 다른 맛을 내는 커피.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기 전 마음을 달래기 위해 홀로 여행을 온 20대부터 젊어서 못 해본 것을 지금이라도 해보고 싶다며 서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70대까지. 커피숍을 찾은 사람들은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내일은 무엇을 할지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하며 달콤 쌉싸름한 커피 한 모금을 나눈다.

“시원하네, 시원해.”

-황남식 (75세, 관광객)

“에스프레소는 우리 인생 같아요. 초콜릿시럽을 넣고 우유를 넣으면 카페모카가 되는 것처럼 우리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넣어서 달게 마실 수 있다면 행복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요?”

-김제중 (21, 관광객)

▲ 커피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2017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신 커피는 무려 265억잔. 1인당 연간 512잔을 마신 셈이다. 커피 시장규모도 최근 10년새 폭발적으로 성장해 11조원. 커피는 이제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린 셈이다.

향긋한 커피향에서 위안을, 달콤한 한 모금 커피에서 인생을 그리고 강릉 커피거리에서 추억을 찾는 사람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커피 한 잔이라는 것은 모르는 사람과 만났을 때도 연결고리를 만들어주잖아요.”

- 정승일 (51, 커피축제 부스 dj)

“커피는 감성의 음료이기도 하고 이성의 음료입니다. 커피 한 잔을 딱 드시면서 앞날의 계획을 세우면서 추스르고 힘을 얻고...”

- 김재완 (52, 커피숍 운영)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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