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유승민 "靑 '文 9·19 공동성명' 발언 녹취록 공개하라"

"文대통령, 회동서 분명 언급"…靑발표에 반발

"靑, 중대한 실언으로 보고 덮어씌우려고 해"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9·19 공동성명은 실패한 모델’이라고 말을 한 적이 없다는 청와대 해명에 대해 “청와대와 실장 3인, 정무수석이 함께 있었던 만큼 이들이 증언해주길 요구하고 청와대가 녹취록을 갖고 있다면 공개해 달라”고 촉구했다.

유 공동대표는 지난 7일 대통령-여야 5당 대표 청와대 오찬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9·19 공동성명은 실패한 모델이라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지난 11일 녹취록 확인 결과 문 대통령이 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지난 7일 오찬을 하면서 문 대통령과 바로 한 사람 건너인 자리에 앉아있었고 중요한 발언은 그 자리에서 꼼꼼하고 정확하게 메모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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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날 문 대통령은 분명히 ‘페리 프로세스와 9·19 공동성명은 실패한 모델이다. 그 후에 북핵은 고도화됐다’고 말했다”며 “이 말은 저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비핵화 목표는 절대 흔들려선 안 된다는 주장을 한 데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 중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아주 중대한 실언으로 보고 그걸 야당 대표인 저한테 덮어씌우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 공동대표는 북미정상회담 합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즉석에서 수용한 이후 백악관에서 다른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미국 언론도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점점 미국 내 혼란이 시작되고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며 “한미 양국이 완전한 비핵화, 굳건한 한미동맹 그리고 최대의 제재와 압박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갖고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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