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LPGA 파운더스컵 15일 개막…Go, 누가 STOP 시킬래

고진영 우승·7위·6위 줄곧 톱10

한달만에 신인상·상금 독주 채비

박성현·전인지·김효주·박인비 출격

미셸 위·린시컴·코르다 2승 도전

韓·美 골프퀸 자존심 싸움도 볼만

고진영. /EPA연합뉴스고진영. /EPA연합뉴스




지난 1월 말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은 한국과 미국의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한국은 고진영(23·하이트진로)이 자신의 데뷔전인 2월 호주 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미국은 브리트니 린시컴의 개막전 제패를 시작으로 제시카 코르다와 미셸 위가 잇따라 우승컵을 들었다. 특히 4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HSBC 월드챔피언십에서 터진 미셸 위의 우승이 인상적이었다. 천재소녀로 불리다 평범한 선수로 내려앉는 듯했던 미셸 위는 5타 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으로 거의 4년 만에 우승 가뭄을 씻어냈다.


한주 휴식기를 보낸 LPGA 투어가 다섯 번째 대회로 돌아왔다. 바하마·호주·태국·싱가포르를 찍고 미국 본토에 입성했다. 15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파72·6,679야드)에서 열리는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이 그 무대다. 미주 최대 한인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대회에서 한국과 미국의 불붙은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는 것도 공교롭다.

미셸 위. /EPA연합뉴스미셸 위. /EPA연합뉴스



이번 대회에는 고진영·린시컴·코르다·미셸 위가 다 나와 2승 대결을 벌인다. 미국 무대 신인답지 않게 우승-공동 7위-공동 6위의 성적을 내고 있는 고진영은 4개 대회 연속 톱10이 기대된다. 이제 데뷔한 지 한 달인데 벌써 28만2,000달러(약 3억원)를 벌었다. 이미 신인상 부문은 물론 상금·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이번 대회 우승을 거머쥔다면 일찌감치 독주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 낯선 미국 잔디 환경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인데 특히 이번주 대회장은 건조한 사막지대라 평소보다 타구가 멀리 나간다는 변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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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 불안이 난치병 수준이던 미셸 위는 지난해부터 퍼트 감각을 찾더니 올해 클러치 퍼트를 앞세워 우승했다. 올 시즌 라운드당 퍼트 수 10위(28.36개)이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8위(1.71개)다. 상금 2위 미셸 위가 올해 한국 군단에 꾸준한 위협으로 자리 잡을지는 이번 대회를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코르다 자매의 기세도 무섭다. 상금 3위에 올라 있는 언니 제시카는 물론이고 동생 넬리도 HSBC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 끝에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안정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랭킹 1~3위 펑산산(중국), 렉시 톰프슨(미국), 유소연(28·메디힐)은 이번 대회를 건너뛴다. ‘장타여왕’ 박성현(25·KEB하나은행)이 출전선수 중 세계랭킹(4위)이 가장 높다. 지난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신인상을 휩쓴 그는 올해는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20위권으로 ‘슬로 스타트’ 분위기를 띠고 있다. 이제 슬슬 우승 경쟁에 뛰어들 차례. 세계 1위 펑산산과의 랭킹 포인트 격차를 줄일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세계 8위 전인지(24·KB금융그룹)는 지난해 이 대회 공동 2위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

역대 이 대회에서 한국은 김효주(23·롯데)가 2015년, 김세영(25·미래에셋)이 2016년 우승했다. 미국은 스테이시 루이스가 2013년 우승했다. 이번주 김효주·김세영과 박인비(30·KB금융그룹) 등도 출격한다. 한국은 지난 시즌 34개 대회에서 15승을 합작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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