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허브로 뜬 송도

삼성바이오·셀트리온 공장 증설 덕

年 56만리터 바이오 의약품 생산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

연구개발 분야 최다 성과도 기록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단지를 구축한데 이어 국내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분야 최다 성과(제품허가) 기록도 세우고 있어서다.

1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연간 56만리터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역량을 확보해 샌프란시스코(44만리터), 싱가포르(27만리터), 아일랜드(23만리터)를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송도가 이처럼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역량을 확보하게 된 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5월 송도에 첫 공장을 지은 삼성바이오는 현재 각각 3만리터, 15만2,000리터 규모의 1·2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18만리터 규모의 제3공장을 지어 올해 안에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모두 36만2,000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춰 독일 베링거잉겔하임(30만리터)과 스위스 론자(26만리터)를 능가하는 세계 1위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회사(CMO)가 될 전망이다.


현재 5만리터 규모 1공장과 9만리터 규모 2공장을 가동하는 셀트리온도 12만리터 규모의 3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1공장을 증설해 연간 생산능력을 31만리터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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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의 송도 진출은 2011년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인천시는 당시 외국 기업이 자본을 일부 출자한 기업(합작법인)에 한해 토지를 50년 무상 임대할 수 있는 ‘인천시 공유재산 관리조례’를 근거로 사업부지 임대료 면제 특약을 삼성 측에 제시했다. 삼성은 이런 혜택에다 수출에 유리한 인천국제공항과 가깝다는 이점을 근거로 송도에 진출했다. 삼성바이오는 지금까지 바이오 생산시설에 2조원, 바이오 연구개발에 1조원을 투자했다.

2011년 110명이던 임직원은 현재 3,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채용 규모도 연평균 400~500여명에 달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와 거래하는 글로벌 기업도 송도에 속속 입성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송도에 바이오교육센터를 세운 독일 머크와 아시아태평양 패스트트랙센터를 설립한 GE헬스케어가 대표적이다. 독일의 바이오 장비 업체인 사토리우스도 입주를 타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기존 공장(27만3,900㎡) 외에 11공구에 조성하는 바이오클러스터 용지 33만㎡를 매입하기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상 중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송도에는 축구장 126면 크기에 30여 바이오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해 있으나 업종·규모가 편중돼 있다”며 “앞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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