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개선을 위해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두산중공업(034020)이 두산엔진(082740)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두산중공업은 사모펀드인 소시어스 웰투시 컨소시엄에 두산엔진 지분 42.66%를 822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번 매각은 두산밥캣(241560) 지분 등 두산엔진이 보유한 두산그룹 관련 자산을 인적분할한 후 투자부문은 두산중공업에 합병하고, 나머지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만 사모펀드에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산엔진의 잔존 사업부문에 대한 영업가치는 3,243억원으로 평가됐으며, 이 중 차입금을 제외한 지분 가치는 1,927억원이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 보유 지분 42.66%의 매각가는 822억원으로 책정됐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신규 취득한 자산을 바탕으로 향후 추가적인 재무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두산엔진은 지난 1983년 설립됐으며, 선박용 대형엔진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7,689억 원, 영업이익 135억 원이었으며, 전 세계 시장점유율 2위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김명우 관리부문장(사장)과 최형희 재무관리부문장(CFO·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밝혔다. 정지택 부회장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 또 사외이사와 감사인에는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김동수 고려대 석좌교수를 재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