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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산 알파카의 독보적 가치가 한국에게도 전해지길”

주한 페루 무역대표부 조안 바레나(Joan Barrena) 상무관



페루산 알파카는 막스마라, 샤넬, 구찌, 프라다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애호하는 최상급 소재이다. 전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우수성이 입증된 원료에 수천 년간 전해 내려온 장인들의 손길과 페루 고유의 정서가 녹아 들면서 모방할 수 없는 가치가 완성된 것이다.

매년 4월,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는 이러한 페루산 알파카의 독보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남미 최대 규모 국제 패션 박람회 ‘페루 모다(PERU MODA)’가 개최된다. 이 행사는 페루뿐만 아니라 패션 중심지 파리와 뉴욕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일본과 한국에서 작년에 이어 오는 21일과 22일에 각각 거행된다.

이에 이번 행사를 기획한 주한 페루 무역대표부의 조안 바레나(Joan Barrena) 상무관을 지난 16일 만나, 행사의 의미와 목적, 가치를 자세히 들어보았다.

조안 바레나 상무관은 “지난 2014년 주한 페루 무역대표부의 상무관으로 부임한 이후, 2015년 ‘페루 특별 패션쇼’와 2017년 ‘제1차 페루 모다 아시아’를 각각 개최한 바 있으며, 금번 제2차 페루 모다 아시아는 한국에서 벌써 세 번째로 페루산 알파카를 소개하는 자리로, 더욱 긴장되고 기대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페루산 알파카가 하이엔드 브랜드 의류의 중요한 원료로 사용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미 유럽을 포함한 서구권에서는 알파카 섬유는 물론, 알파카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바레나 상무관은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특히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추운 겨울 날씨 등 환경적 조건이나, 소비자의 높은 구매력과 폭넓은 해외 브랜드 경험 등으로 미루어 볼 때, 페루산 알파카 제품이 사랑 받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나라”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켜내고 있는 페루산 알파카의 가치가 충분히 전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바레나 상무관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페루산 의류나 액세서리 등의 완제품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들은 원료나 원단을 수입해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선보일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인터뷰 내내 그의 말과 표정에서 페루산 알파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배어 나왔다. 그는 “전 세계 알파카 섬유의 80%가 페루에서 생산, 수출되고 있을 만큼 이미 그 위상은 입증됐다”며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온 페루 장인들의 탁월한 손기술에 현대적인 기술이 결합되며 페루의 패션산업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번 페루 모다 아시아 행사를 통해 한국의 패션 기업들과 페루의 기업들간의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덴마크, 스위스, 독일, 호주 등 세계 각지에 수출하고 있는 12개 페루 기업과, 페루산 제품 구매에 관심 있는 우리나라 패션기업 간의 1대1 비즈니스 매칭이 진행된다.

바레나 상무관은 “페루의 패션산업은 최상의 원료를 기반으로 현대적이면서도 편안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한국의 패션기업들이페루산 알파카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행사 외에도 페루 패션 산업을 알리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그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1월 서울 강남 코엑스에 페루산 알파카 전문 쇼룸을 개장, 상시 운영 중이다. 이는 한국 기업과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페루산 알파카를 직접 체험하고 비즈니스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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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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