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에서 최태원 SK 회장 등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의 인건비나 생활물가에 영향을 끼치는 점을 유념하고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역대 최고인 16.4% 올랐다. 이에 따라 고용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서민에 밀접한 외식가격을 중심으로 생활물가가 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김 부총리는 “물가·인건비 상승의 원인이 전적으로 최저임금에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인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분 일부를 지원하는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자가 100만명이 넘었음을 언급하며 “저임금 근로자 100만명 이상이 최저임금 인상 혜택을 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은 저소득자 분들의 삶의 질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고 경제·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사회 전반적인 총수요를 높여 경제가 선순환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3년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SK는 올해 투자를 27조5,000억원, 3년간 80조원 늘리기로 했다. 고용도 3년간 전체 SK그룹의 30% 정도를 확대한다. 김 부총리는 “SK의 신규 고용·투자가 청년 일자리에 상당히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