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규제 주춤하자 포털에 시세검색창 만들겠다는 거래소

거래량 줄어 수익 감소하자

네이버·다음과 제휴 서비스

총리 경고 무색…투기 부채질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시세정보를 제공하면서 24시간 시세 파악이 가능해져 투기 열풍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암호화폐 시세 검색이 기존보다 훨씬 편해지는데다 전 연령층이 누구나 검색 가능한 포털사이트에 24시간 노출되면서 투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16일 네이버와 ‘암호화폐 거래 시세 제공 서비스’ 제휴를 맺고 이달 중 빗썸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 시세를 네이버에서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빗썸의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 종목별 등락률, 시가, 고가 및 저가 등 가격 관련 정보부터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후 순차적으로 거래량과 거래금액, 52주 최고가 및 최저가 등 자세한 시세 정보를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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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네이버뿐 아니라 다음·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시세 정보를 동시 제공한다.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샤프(#) 검색을 하거나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코인명을 입력하면 화면에서 바로 시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암호화폐 투기가 과열을 넘어 사회병리 현상이 되고 있다고 공개 경고했고 이후 법무부·금융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실명 거래 등 강력한 규제 대책이 쏟아졌다. 하지만 최근 정부 규제 움직임이 주춤하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거래 확대를 위해 시세 등을 포털사이트에서 바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 국민이 접속하는 주요 포털사이트와 메신저에 암호화폐 시세가 실시간 검색되면 투자 궁금증을 자극할 수 있고 확대될 경우 투기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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