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17일 KLPGA 브루나이 오픈] 하민송, 눈앞서 놓친 우승컵 이번엔 꽉 잡아야죠

한투대회서 연장석패…우승다짐

3위 지한솔도 "자심감 이어갈 것"

하민송하민송



‘베트남에서의 아쉬움을 브루나이에서 풀겠다.’

하민송(22·롯데)과 지한솔(22·동부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브루나이 레이디스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컵을 정조준한다. ‘동남아 시리즈’의 두 번째, 2018시즌 세 번째 대회로 올해 신설된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은 17일부터 사흘간 브루나이 엠파이어호텔CC(파71·6,397야드)에서 펼쳐진다.


102명의 출전 선수 중 하민송과 지한솔의 이름이 우선 눈길을 끈다. 하민송은 지난 11일 베트남에서 끝난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장하나(26·비씨카드)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미국에서 국내로 복귀해 2년여 만에 우승한 장하나 못잖게 우승이 간절한 하민송이었다. 2015년 8월 보그너 MBN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후 거의 3년 만에 만든 기회였지만 3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준우승했다. 1·2라운드에서 내리 선두를 지켰고 마지막 3라운드에서도 주춤하다 공동 선두를 회복했지만 세 번째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우승의 꿈과 함께 물에 빠뜨리고 말았다. 하민송은 “아직 시즌 초반이고 기회는 많다고 생각한다. 지난주에 아쉬웠던 것은 잊고 이번 대회에서도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한다면 다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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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솔도 1타 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3위에 그친 아쉬움을 안고 베트남을 떠나 브루나이에 도착했다. 지한솔은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다.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밀려도 다시 일어난 끝에 챔피언의 대열에 올랐다. 지한솔은 “동계훈련 뒤 첫 대회라 걱정을 많이 했지만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왔다”면서 “더 만족스러운 것은 성적보다 좋아진 경기력이었다. 자신감을 많이 얻은 대회였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메이저대회 우승자 중 오지현(22·KB금융그룹)을 비롯해 이승현(27·H투자증권)·장수연(24·롯데) 등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KLPGA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브루나이골프협회(BDGA)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 대회에는 59명의 KLPGA 투어 소속 선수들이 출전한다. 시즌 1승씩을 거둔 최혜진(19·롯데)과 장하나, 그리고 지난해 전관왕에 빛나는 이정은(22·대방건설)은 컨디션 조절 등의 이유로 불참한다. 이번 대회는 이슬람 국가인 브루나이가 금요일이 기도일이라 이례적으로 토요일에 시작해 월요일에 최종라운드를 치른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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