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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1호 상장' 케어랩스 수요예측 흥행

기관 경쟁률 934대1...1년래 최대

공모가 희망범위 넘은 2만원 결정

오프라인 기반 온라인서비스(O2O) 1호 상장 기업 케어랩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기관 경쟁률로 희망 공모가 상단을 넘어 공모가가 결정됐다. 적은 유통 물량에 O2O 사업 기대감이 커진 효과로 풀이된다.

케어랩스는 지난 12일과 13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공모 희망 범위(1만5,000~1만8,000원) 상단을 뛰어넘는 2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5일 공시했다. 기관투자가의 큰 관심 덕분에 가능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1,069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만 934대1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기관의 수요예측 경쟁률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특히 1,069건 참여 중 10건을 제외하고 모두 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케어랩스는 국내 첫 O2O 상장사로 모바일 앱 굿닥·바비톡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비급여 병의원 시장점유율 1위 CRM소프트웨어와 약국 점유율 1위 처방전 보안시스템을 보유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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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랩스의 수요예측 흥행은 헬스케어 O2O 시장 지배력 확대와 상대적으로 적은 유통 물량이 주효했다. 케어랩스 측은 “최근 들어 모바일 앱 이용자와 비급여 병의원 마케팅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 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한 솔루션 사업 확대, 의료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애널리틱스 시장 진출 등 헬스케어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면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상장 주식 수 597만주 중 보호예수 물량이 약 493만주로 전체 대비 83%에 달한다. 즉시 유통 가능 주식이 17%(104만주) 정도라 가격 급락보다 단기적인 상승세가 더 유력하다는 평가다. 김해광 한국투자증권 팀장은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 대부분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케어랩스의 사업경쟁력과 수익 창출 능력, 다양한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한 성장잠재력에 높은 프리미엄을 줬다”고 설명했다. 케어랩스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일반 청약 후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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