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사진) 동국제강(001230) 부회장은 16일 열린 주총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외국산 철강 25%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이미 미국으로 떠난 물량은) 수요자들과 25% 관세에 대해 분담하자고 상의하고 있으며 신규 물량은 수주가 안 들어와서 잠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본지 3월16일자 1·13면 참조
현재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동국제강 제품 중 추가 관세 조치가 발효되는 오는 23일 이후에 도착하는 물량은 3만8,000톤에 달한다. 장 부회장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유럽·대양주 등으로 수출 지역을 다원화해 미국 보호정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의 전체 매출에서 미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다.
포항 2후판공장 매각 계획도 밝혔다. 장 부회장은 “현재 두 곳과 접촉 중이며 연내 매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몇 년간 수익성이 좋은 봉형강·냉연 비중은 높이고 수익성이 떨어진 후판 비중을 줄이고 있다.
아울러 동국제강이 브라질 현지에 세운 합작법인 CSP 제철소에 대한 계획도 설명했다. 장 부회장은 “고로 사업은 투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인데다 작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에 내년 말에는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이날 주총에서 장세욱 대표이사(부회장)과 임동규 냉연사업본부장(부사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을 통과시켰으며,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인 김이배 덕성여대 회계학과 교수의 연임도 결정했다. 1주당 배당금은 100원(배당성향 13%)으로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