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한 끼 식사부터 아이 간식까지 ... 장바구니 물가비상




외식 부문에서 시작된 가격 인상이 식품·가공품으로 확산되며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미 베이커리·분식점·중국집 등 자영업·프랜차이즈업을 불문하고 자고 일어나면 가격이 오르면서 값싼 한 끼 식사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 가운데 식탁에 자주 오르는 어묵·햄 등을 비롯해 아이들의 단골 간식인 야쿠르트까지 가격이 잇달아 오르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자체 상품(PB)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가격을 내달 1일부로 인상한다. 65㎖짜리 야쿠르트는 170원에서 180원으로 5.9%, 150㎖ 윌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7.7% 오른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일부 제품 가격을 지난 1일 올렸다. 어묵은 9.8%, 스팸은 7.3%, 냉동만두는 6.4%, 햇반은 9% 각각 인상했다. 사조대림도 어묵 11종의 가격을 5∼9% 올렸다. 동원F&B는 다음 달부터 어묵 제품 7종의 가격을 5∼10% 인상할 예정이다.

물값도 올랐다. 농심이 지난 1월부터 생수 ‘백산수’의 출고 가격을 7.8% 올렸다. 코카콜라음료도 2월 1일부로 코카콜라 250㎖ 캔 제품을 5.1% 인상하는 등 1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4.8% 올렸다.


이런 가운데 물가 인상이 유통채널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GS25·세븐일레븐에 이어 1위인 CU와 5위인 미니스톱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 역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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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는 이달 들어 해물 안주류 24개 제품의 가격을 최고 27%까지 인상했다. 미니스톱 역시 최근 김밥·샌드위치·도시락 부문에서 일부 제품 리뉴얼과 함께 100~200원을 인상했다. 앞서 세븐일레븐과 GS25도 상품가격을 줄줄이 올린 바 있다. 특히 자체 브랜드(PB)상품도 대거 인상되면서 상품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형마트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는 최근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사조대림, CJ제일제당, 코카콜라 등 제조업체들이 공문을 통해 출고가격 인상 계획을 밝히자 이들 업체와 협의를 거쳐 판매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이들은 출고가격 인상을 단행한 품목이다.

아직 대형마트 PB 상품의 가격은 아직 인상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형마트 역시 PB 상품가격 인상이 ‘시간문제’라는 분위기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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