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터키, 시리아 아프린 장악…“쿠르드 민병대 축출”

18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아프린에서 터키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터키군은 이날 이 지역을 점령하고 쿠르드 민병대를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아프린=AFP연합ㄴ뉴스18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아프린에서 터키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터키군은 이날 이 지역을 점령하고 쿠르드 민병대를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아프린=AFP연합ㄴ뉴스



터키군이 18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시를 ‘완전히’ 장악하고 쿠르드 민병대를 쫓아냈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차나칼레전투 승전 기념행사에서 “테러범들이 이미 꽁지가 빠져라 도망갔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터키가 아프린에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을 전개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YPG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과 함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싸웠으나 터키는 이들을 자국의 쿠르드 분리주의를 자극하는 최대 안보위협으로 인식한다. 터키군과 연계 시리아 반군은 이날 아프린주 주도 아프린시 주요 구역에 진입했으며, 건물 곳곳에 터키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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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YPG는 아프린에서 완전히 퇴각한 것은 아니라며 “이 전쟁에서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전면전에서 게릴라전으로 전술을 바꿔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터키군에 포위된 아프린에서는 15∼17일에 대탈출이 벌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이 사흘 동안 20만 명 이상이 아프린에서 도망쳤다. 이 단체에 따르면 터키군의 도심 폭격으로 15일부터 민간인 희생이 속출했다. 농업이 발달한 ‘올리브의 땅’ 아프린에는 이번 군사작전 전까지 정주민과 피란민이 적게는 35만 명 많게는 70만 명이 살았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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