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신세계푸드, 평창 올림픽 성공 타고 단체급식 신규수주 잇따라 눈길

회사 측 "올 1·4분기 신규수주량, 작년 연간 물량 웃돌 듯"

평창올림픽 당시 단체급식, IOC·참가선수들로부터 좋은 반응

독일 패럴림픽 컬링 대표팀이 선수촌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푸드독일 패럴림픽 컬링 대표팀이 선수촌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031440)가 최근 대규모 프리미엄 급식 사업장을 잇달아 수주하며 올 1·4분기 신규 수주량이 작년 연간 물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밝혔다. 급식업계 후발주자이지만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단체급식장을 운영하며 호평을 받은 게 발판이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자체 평가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들어 수주한 컨세션 사업장을 비롯해 대기업 공장, 물류센터 등 급식 사업장 규모가 300억원을 넘는다고 전했다. 수주한 주요 사업장은 코엑스(연간 180억원), 천안상록리조트(70억원), 강화씨사이드(60억원) 등으로 일반 사업장에 비해 규모가 클 뿐 아니라 급식 단가도 프리미엄 급으로 수익성도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단체급식 매출액이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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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평창동계올림픽 급식사업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회 기간 신세계푸드가 제공한 식사의 양은 500만식.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태스크포스(TF) 팀을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대회가 시작되기 1년 전부터 선수들의 경기력을 극대화하고 국가별 입맛을 고려한 양식, 채식, 할랄, 아시안 푸드 등 420종의 메뉴를 개발했다. 재료의 영양소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조리법과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 매뉴얼을 준비해 실행에 옮겼다. 빵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평창 현지에 베이킹 센터를 갖췄고, 무슬림 선수들을 위해 할랄푸드 존을 운영하기도 했다. 패럴림픽에서는 올림픽에서 제공했던 메뉴를 더욱 부드럽게 제공하기 위해 저열 로스팅이나 스팀을 활용한 조리법을 적용해 선수들의 소화력을 높였다.

이에 IOC와 참가선수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대회기간 중 “역대 올림픽 중 음식과 관련해 선수들의 불만이 단 한 건도 없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신세계푸드 셰프들에게 감사의 뜻과 기념 배지를 전달했다. 또한 한국 패럴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 신의현 선수는 경기 전날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먹은 ‘잔치국수’ 때문에 금메달 잔치를 하게 됐다며 선수촌 식당을 찾아 셰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기곤 신세계푸드 상무는 “그 동안 글로벌 기업의 전유물이었던 국제행사의 단체급식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을 뿐 아니라 한국 단체급식의 높은 수준을 알릴 수 있어 뿌듯하다”며 “올림픽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통해 국내 단체급식 시장 뿐 아니라 영양식, 건강식 등 고부가가치 식품을 개발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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