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PGA 파머 인비테이셔널] 마스터스 볼만 하겠네

18언더 매킬로이 18개월만에 우승

부진 털어내며 그랜드슬램 재도전

우즈도 두 대회 연속 톱5 완벽부활

로리 매킬로이가 19일(한국시간)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포효하고 있다. /올랜도=AFP연합뉴스로리 매킬로이가 19일(한국시간)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포효하고 있다. /올랜도=AFP연합뉴스



다음달 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에 벌써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연이은 강자들의 부활 소식 속에 이번에는 ‘차세대 골프황제’의 기수였던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가 우승 시계를 다시 작동시켰다.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는 순항을 이어갔다.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 매킬로이는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몰아쳐 나흘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6년 투어 챔피언십 제패 이후 1년6개월 만에 거둔 PGA 투어 개인 통산 14번째 우승. 부상 등의 이유로 지난해를 우승 없이 보낸 매킬로이는 역전극으로 부진을 털어내며 강호의 면모를 되찾았다. 결혼한 뒤 맞은 2017-2018시즌에도 앞서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오프를 당하고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던 그였다. 4대 메이저 중 마스터스 우승컵만을 남겨둔 매킬로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재도전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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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타 차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매킬로이는 전반에 3타를 줄여 선두에 나섰다. 13~16번홀 4연속 버디로 승기를 잡은 그는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15언더파)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60만2,000달러(약 17억1,6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3위(14언더파)에 올랐고 선두로 출발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1타를 줄인 데 그쳐 4위(13언더파)로 밀렸다.

복귀 후 5번째 대회를 치른 우즈는 3타를 줄여 공동 5위(10언더파)로 마쳤다. 역전 우승을 불발됐지만 마스터스에 맞춘 부활 시나리오대로 전성기 기량을 거의 회복한 분위기다. 미국 PGA 투어 홈페이지도 “여전히 승자는 우즈”라고 표현했을 만큼 우승 경쟁이 가능한 체력과 경기력을 확인시킨 성과였다. 발스파 챔피언십 공동 2위에 이은 우즈의 연속 톱5 입상 기록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고 마스터스 직전 3차례 대회에서 모두 12위 이내에 든 것은 10년 만이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5번째 그린재킷과 메이저 통산 15승, PGA 투어 통산 80승을 노린다. 마스터스 3승의 필 미컬슨(48·미국)도 지난 5일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4년여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왼손지존’의 귀환을 알렸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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